태초에 세계는 하나였다.
그 하나의 대륙을 사람들은 프리월드라 불렀다.
프리월드는 삼황이 다스리고 있었으며, 그들을 사람들은 천황(天皇), 지황(地皇), 인황(人皇)이라 불렀다. 천황은 하늘을 다스렸고 지황은 땅을 다스렸으며, 인황은 사람을 다스렸다. 또한 천황이 지황과 인황을 통솔했다. 삼황이 될 수 있는 권한은 신만이 내렸다 하여 보통의 사람들은 할 수 없었고, 삼황의 자식들 중 무예가 가장 뛰어난 자만이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이어져 오기를 수십, 수백 년…
인황의 아들인 자크카운트는 그의 아버지 뒤를 이어 인황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그러나 어려서부터 욕심이 많던 그는 프리월드를 전부 갖고 싶어하여 신을 저버리고 악마와 계약을 맺는다. 천황, 지황을 없애고 자신을 프리월드의 절대자로 만들어주면 악마가 원하는 것을 준다는 계약내용이었다. 결국 자크카운트는 프리월드의 절대지존이 되지만, 영혼을 악마에게 내주고 만다. 영혼이 없는 자크카운트는 온갖 만행을 일삼으며 수십 년이 흐르게 된다.
그렇게 많은 세월이 흐르고 자크카운트도 나이가 들어 몸이 병약해진 어느 날, 그는 자신이 죽어도 돌아갈 곳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자신의 영혼은 자유를 갈망하지만 이미 어찌할 수 없는 일…
자신의 영혼을 악마에게서 자유롭게 해 줄 방법을 모색하게 된다. 그러던 중‘고대의 신서’라 불리는 무예 비법서에서『신념이 깃든 자에게 죽은 이는 영혼의 안식을 얻게 된다』는 글귀를 발견하게 된다.
그는 이 혼란과 자신의 영혼을 자유롭게 하는 길은 신념이 강한 삼황의 자손들을 찾아서 프리월드를 다스리게 하는 방법뿐이라고 생각하게 된다.이러한 판단아래 자신의 잃어버린 아들과 삼황의 자손을 찾기 위한 무술대회를 개최한다.
삼황의 피를 이어 받았다면 분명 훌륭한 무술실력을 갖추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대회의 최고 우승자는 자크카운트를 없애고 천황의 자리에 앉게 될 것이며 2등과 3등 또한 지황, 인황의 자리에 앉게 될 것이다. 또한‘고대의 신서’라 불리는 삼황만이 볼 수 있는 무예 비법서를 얻게 된다.
이 소식을 들은 프리월드의 파이터들은 대회에 참가했으며, 최종적으로 8명의 전사만이 남게 된다.
자크카운트는 자신의 영혼을 악마에게서 자유롭게 해줄 구원의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게 되는데… 과연 누가 자크카운트에게 자비의 일격을 가해줄 것인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