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오 - GG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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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시뮬레이션

파라오

장르: 시뮬레이션
제삭사: HAVAS
출시일: 1999,11,18
조회수: 12209

파라오를 아시는가. 고대 4대 문명 중 하나라는 나일강 유역의 이집트 왕국을 통치했던 절대 권력자이자 태양의 아들 파라오. 얼마 전 람세스라는 소설로도 우리와 꽤나 친숙해진 고대의 이집트를 당신도 이 게임에서는 지배할 수 있는 것이다.

파라오는 여타의 건설 시뮬이 그러하 듯이 집짓고 주민을 이주시켜 오고 이주해온 주민들의 요구를 충족시켜주고 문화를 발전시키고 부를 쌓고 부를 탐내서 쳐들어오는 다른 나라의 군대를 막아내는 것이 목적이다.

어찌보면 유명한 심시티 시리즈와 비슷하기도 하지만 파라오에는 파라오 나름대로의 멋이 있다. 파라오는 기나긴 역사를 체험하는 게임이기도 하다.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까마득한 문명 상의 고대로부터 로마에 점령당하기 전까지의 이집트의 역사. 수천년의 역사를 바로 당신의 이름으로 써나가는 것이 파라오라는 게임인 것이다.

처음에는 상고시대부터 게임을 진행해 나갈 수 있다. 파라오는 처음부터 게이머가 파라오가 아니다. 게다가 플레이어는 자신의 왕국에 등장하는 모든 유닛을 조종할 수 없다. 단 전투 유닛만 제외하고.

플레이어는 처음에는 자기 일족을 번영시키고 뒤에는 파라오의 명령을 수행하면서 이집트 내부에서 점점 강한 혈족으로 자리를 굳혀가게 된다. 그러다가 플레이어가 파라오가 되고 이제 그의 왕국을 통치해나가는 내용이다. 플레이어가 파라오가 되기 전에는 주변 도시들로부터 공물을 요구받기도 한다.

파라오의 모든 건물들과 배경들, 움직이는 사람들, 사용되는 언어들까지 모든 것이 이집트 분위기를 잘 표현해 내고 있다. 이집트 시대의 옷차림을 하고 돌아다니는 경찰관들, 이집트의 신전들, 피라미드, 사용되는 자원들도 그당시 필요할 법한 자원들이 나오고 당시 사람들의 오락거리마저도 자세히 표현해 내었다.

고대 이집트의 생활상을 자세히 표현해 놓은 점은 게이머가 파라오에 몰입할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요소이다.

파라오의 난이도는 꽤 어려운 편이다. 인테페이스상에서의 문제점도 어느 정도 한몪을 하지만 그것을 제외하고 나서도 나라를 경영한다는 것은 쉬운 게 아니다. 인구가 늘어나면 주민들은 여러 가지 요구를 해온다. 처음엔 물을 달라, 먹을 걸 달라고 시작해서 나중에는 사치품을 달라는 등. 우물이나 의료소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을 지으면 그 효과가 미치는 범위는 제한되어 있다 따라서 요소 요소에 지어줘야 사회가 안녕하게 되는데 처음에 무턱대고 주거지역부터 지어놓게 되면 나중에 이미 지어진 집을 다시 허물어야 하고 그럼 대량의 난민이 발생하게 되며 또 다른 거주지를 정해줘야 한다.

파라오에는 신이 등장한다. 총 5명의 신이 있는데 각각의 신은 각자의 영역이 있다. 오시리스는 농업을, 라는 왕국과 무역을 등등, 신전을 짓고 신을 위하여 축제를 벌이면 신이 좋아해서 축복을 내려주는데 이것도 신화시대의 이집트에 더욱 가까워지게 해주는 시스템 같아서 흥미롭다.

또 파라오가 과거 역사에 꽤나 충실한 게임이라는 것을 보여 주듯이 신들의 이름은 다 실제로 이집트인들이 섬겼던 신이다.

또한 무역도 마찬가지인데 당시 이집트가 외국과 활발한 무역을 했다는 것을 제작사는 잘 알고 있었던지 당시의 유명한 도시들과 무역을 할 수 있게 한 시스템도 역시 플레이어의 흥미를 돋구는 훌륭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역사를 이미 알고 있는 게이머라면 더 흥미를 느끼게 될 것이고 모르는 게이머라도 하고 나 면 역사 공부를 했다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파라오는 확실히 게이머를 끌어 당기는 매력이 있는 게임이다. 피라미드 짓는데 오래 걸린다고 투덜거려도 짓고 나면 그동안의 불만이 사라지고, 그래픽이 좀 부실한 듯이 보여도 파라오 나름대로의 멋이 있으며, 귓가에 흐르는 이집트 음악은 게이머가 나일강가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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