툼레이더 시리즈 중에 최고의 대작으로 꼽히는 그 이름도 찬란한 'Last Revelation(마지막 계시록)' , 툼레이더4 입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먼저 시작했던 시리즈라 제일 애착이 가기도 하고요 (하필 제일 먼저 시작한 게 이 방대한 툼4라 엔딩을 보기까지 꽤나 애먹었답니다), 여느 영화만큼이나 탄탄하게 짜여진 스토리와 인디아나 존스를 능가하는 퍼즐풀기+유물 구하기식의 게임 진행이 게이머들의 지적, 감각적 욕구를 모두 만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제작사에서 상당히 공들여서 만들었을 거라는 느낌이 드는군요.
실제로 툼4는 발매 후 기존 툼레이더 시리즈 중에 가장 언론의 주목을 많이 받았던 시리즈였습니다.
툼3에서 제기되었던 스토리 없다는 비난을 만회하기 위해서인지 배경도 철저히 이집트만을 고집하며, 레벨간의 유기적 관계가 잘 이어집니다. 레벨 개수 또한 매우 많습니다. 트레이닝 레벨 2개를 포함하여 총 35개가 있지만, 마지막 레벨 '호루스의 사원'은 두 부분으로 나뉘어지는데다가 이제까지는 없던 레벨간 이동이 추가되어 실제로 플레이해야 할 레벨은 결국 40개도 넘습니다. 전작들의 두 배를 상회하는 엄청난 규모지요?
그래픽 면에서는 또 한번의 진일보를 보여줍니다.
툼레이더4는 이집트의 실제 장소들을 재현하려고 최대한 노력했기 때문에 (특히 왕가의 계곡, 카나크 신전이나 피라미드 레벨 등등이 그렇습니다) 게임을 하다 보면 내가 정말로 이집트에 와 있다는 듯한 생각이 들지요. '가장 재미있게 플레이한 시리즈는?'이라는 주제의 설문조사들을 보면 해외사이트의 경우 대부분 툼2가 1위, 그리고 근소한 표차로 툼4가 항상 2위이더군요. 제 사견으로 툼4가 최고의 스토리와 그래픽에도 불구하고 1위를 차지할 수 없는 것은 오히려 너무 방대해서 게이머들이 지쳤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툼레이더4에서는 라라의 좀더 인간적인 모습, 개인적인 인생행로를 엿볼 수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라라는 영국의 귀족 집안에서 태어나 숙녀로서 고급 교육을 받으며 무엇하나 부족할 것 없는 부유한 생활을 즐기던 외동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러던 그녀의 일생에 대 전환기가 마련되었으니, 바로 내셔널 지오그래피 잡지를 읽다가 캄보디아 유적 발굴중인 본 크로이(Werner Von Croy)박사의 기사에 빠져들게 된 것이었습니다. 고고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 어린 라라는 아버지 헨싱리 크로프트 백작에게 자신을 캄보디아로 보내달라고 조르게 되고, 결국에는 승낙을 얻어내게 됩니다.
이리하여 16세의 어린 라라는 캄보디아의 본 크로이와 함께 여행을 시작합니다. 처음으로 만나는 양갈래로 머리를 땋은 어린 라라의 모습이 낯설기도 하지만 너무 귀엽군요. 캄보디아(트레이닝 레벨)에서 라라는 본 크로이에게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그러나 이미 너무 똑똑했던 라라와 본 크로이의 원로 학자로서의 자존심이 충돌하고 맙니다. 캄보디아에서 이리스 여신의 유물을 발견하는 과정에서 라라는 본 크로이에게 그 유물에 도사린 위험을 말해주지만, 교만한 본 크로이는 그말에 귀기울이지 않았다가 큰코를 다치게 되고 뒷날 한쪽 다리를 절게 되지요. 이때부터 둘은 사제관계에서 원수관계로 돌변하고, 크로이는 라라에게 앙심을 품게 됩니다.
몇 년이 지나고, 30대의 성숙한 라라가 다시 등장합니다.
전편들과 다름없이 여전히 모험을 즐기는 라라는 이집트의 사막에서 이제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세트신의 무덤'을 발견하게 되고, 그 안의 관뚜껑에 장착되어 있던 '호루스의 부적'을 아무생각 없이 단순한 호기심으로 가져옵니다.
그런데 라라의 오랜 친구인 동료 고고학자 장 이브 (Jean-Yves)로부터 그 부적은 고대의 악마 세트를 봉인하고 있던 부적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이만하면 어떤 사태인지 감이 잡히시겠지요.
그렇습니다, 라라는 실수로 악마를 부활시킨 것입니다.
이집트 신화에 의하면 세트는 친족을 살해하는 엄청난 죄를 저지르고 태양신 호루스에 의해 그 부적으로 봉인되었는데. 봉인이 풀리면 부활하게 되며 엄청난 재앙과 함께 온 세상을 지배하러 온다고 합니다.
이제 라라는 세상을 위험에서 구하기 위해 세트를 다시 봉인해야 할 무거운 책임을 지게 되었습니다. 세트와 대결할 수 있는 힘은 호루스신밖에 없으며, 이제 호루스를 부활시키기 위해 그 부적을 가지고 호루스의 사원으로 찾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뜻밖의 적 본 크로이가 다시 등장합니다.
라라를 방해함은 물론이고, 그만 세트의 영이 크로이에게 씌여서 이제는 세트의 부활을 돕기까지 하는군요! 게임 진행 도중 동영상으로 종종 본 크로이를 만나게 되는데요, 점점 세트의 기운으로 악마적으로 변해가는 그의 섬뜩한 모습을 보게 됩니다.
자, 라라는 과연 본 크로이의 방해를 물리치고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요?
해답은 여러분께서 직접 보시기 바랍니다.
결말은 여기서는 말씀 안 드리겠지만, 전 엔딩보고 눈물 흘릴 뻔했네요..
▶약 40여개에 달하는 방대한 스테이지
▶로프를 타고 뛰어내리거나 봉을 잡고 내려가는 등의 액션 추가
▶영화와 같은 뛰어난 풀스크린 동영상 (FMV) 다수 수록
▶라라와 거의 같은 동작을 보이는 뛰어난 인공지능을 가진 적 등장
▶새로워진 인벤토리 시스템으로 다양한 아이템 조합 가능
- 출처 www.tomblady.w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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