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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S 게임 크로스파이어가 ‘크로스파이어 2.0’으로의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과연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크로스파이어 2.0을 ‘맛보기 이야기’를 지금부터 풀어 보겠다.
‘맵’의 변화,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필자는 크로스파이어 2.0의 굵직굵직한 업데이트들 중 ‘맵’의 변화에 가장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 들여다 보았다. 왜냐하면 FPS 게임에서는 맵의 구조에 따라 게임의 전략과 자주 사용되는 아이템, 게이머들의 성향 등의 거의 모든 게임 요소들이 영향을 받을 정도로 ‘맵’이라는 요소가 중요하기 때문에, 크로스파이어 2.0의 새 맵이 어떤 콘셉트와 짜임새로 이루어졌으며, 실제 게임을 해 보았을 때 과연 어떤 양상을 보여줄지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는 일이었다.
테스트를 하면서 크로스파이어 2.0에 업데이트 되는 새로운 팀 매치 맵인 ‘블랙위도우’와 ‘항구’맵, 팀 데스매치 맵인 ‘이집트’, 그리고 전멸전 맵인 ‘크로스로드’를 모두 경험해 볼 수 있었다. 맵을 경험해 보고 느낀 첫인상은 팀 매치 맵들의 경우 다양한 우회 통로가 있어 팀 매치 맵으로 사용되기 부족함이 없어 보였고, 이집트 맵과 크로스로드 맵 역시 기존 맵과는 다른 독특함을 하나씩 가지고 있어서 게이머들에게 새로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크로스파이어 2.0이 되면서 그간 사용되었던 팀 매치의 맵들은 ‘팩토리’를 제외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니 게이머의 한 사람으로서 섭섭한 기분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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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스로드 맵에서는 시작 지점에 마련된 총기를 주워서 전투에 임해야 한다. |
지면 관계상 모든 맵에 대한 소개를 하기는 어렵고 팀 매치 맵인 ‘항구’와 팀 데스매치 맵인 ‘이집트’에 대한 간단 공략을 싣도록 하겠다.
New Map 간단 공략(1) - 항구(Port)
항구 맵은 항구의 송유관과 원유정제기를 파괴하려는 블랙리스트(BL)팀과 송유관과 원유정제기를 지키려는 글로벌리스크(GR)팀의 대결이 펼쳐지는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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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구 맵의 평면도, A/B 사이트의 위치와 시작 지점을 알 수 있다. |
항구 맵의 A사이트 지역은 통상적으로 계단을 통해서 올라가야 하는 2층 구조물의 위쪽이기 때문에 B사이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비하기 쉬워 보인다. 하지만 A사이트 지역의 계단 반대쪽 벽에는 벽면을 타고 올라갈 수 있는 철근 사다리가 있으므로, 계단 쪽만 지킬 경우 BL팀의 기습에 무너질 수 있다. 따라서 A사이트 방어를 할 때에는 고지대라고 안심해서는 안 되며 오히려 점령당했을 경우 고지대라는 방어의 이점이 BL팀의 폭탄 설치를 저지하기 어려워지는 불리함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여 항상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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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사이트는 통상 이 계단을 통해 올라가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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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면을 타고 올라갈 수 있는 우회 통로. 수비측은 조심해야 한다. |
B사이트는 A사이트에 비해 꽤 넓게 열려 있어 BL팀이 공격 역량을 집중시킬 경우 돌파될 위험이 큰 지역이다. 하지만 이것은 바꿔 말하면 상대의 폭탄 설치 및 점령 의도를 봉쇄하기 위한 반격을 하는 것 역시 쉽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맵에서는 중앙 통로를 통해 BL팀이 GR팀의 시작 지점으로 바로 진격하거나 사다리를 통한 A사이트 침공, 왼쪽 길을 통한 B사이트 침공을 모두 노릴 수 있으므로 중앙 통로에서 BL팀의 예봉을 꺾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한 작전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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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다리를 통한 A사이트 진입은 물론 중앙, 왼쪽 B사이트로 모두 갈 수 있는 중앙 통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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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사이트 주변은 꽤 넓게 열려 있다 |
New Map 간단 공략(2) - 이집트(Egypt)
팀 데스매치 맵인 ‘이집트’맵은 필자가 테스트에 참여한 네 맵들 중 가장 좋아하는 맵이다. (물론 이것은 스나이핑이나 세밀한 조작보다 자동소총을 활용한 총격전을 즐기는 필자의 취향이 반영된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이다) 이집트 맵은 상대적으로 매우 좁은 필드 안에서 자동소총을 이용한 화끈한 공방전을 유도하도록 제작된 맵이었고 테스트 도중에도 그런 일이 꽤 많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테스트를 하다가 개발자들끼리 과열 양상(?)을 빚기도 했다는 후문이 있었다나 어쩐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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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집트 맵의 평면도. 간단하고 좁다. |
이집트 맵은 한 눈에 봐도 매우 좁은 맵이기 때문에 적과 조우하는 거리도 가깝고, 따라서 빠른 전투 진행이 된다는 장점도 있지만 우회로가 좁은 통로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한 번 밀리게 되면 열세 회복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 역시 가질 수 있는 맵이었다. 하지만 화끈한 승부를 좋아하는 게이머들에게 사랑 받을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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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 지점과 전장을 잇는 좁고 긴 우회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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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적 위를 밟고 올라서면 상대의 표적이 될 수 있다 |
맵 크기 자체가 좁고 은폐, 엄폐물이 곳곳에 있기 때문에 무너진 유적 위에 멋모르고 올라가면 상대방에게 총알 세례를 받고 가장 먼저 무덤(시작 지점)으로 돌려보내질 위험성이 높고, 반면 무너지고 부서진 유적지 틈에 매복해 있다가 상대방의 뒤를 치는 작전을 사용하는 것도 적절하다. 상대와 가까운 거리에서 맞붙을 수도 있기 때문에 급하면 나이프를 사용하는 작전도 좋아 보인다. 개인적으로 이 맵에서 고스트 매치가 펼쳐진다면 그것 역시 색다를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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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어 있다가 총알 세례를 퍼붓는 것도 작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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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로는 나이프가 나을지도? |
크로스파이어 2.0에서 선보이는 다른 업데이트들
크로스파이어 2.0은 그 타이틀에 걸맞게 맵 이외에도 많은 변화를 내세웠다. 게임의 정체성과 약간 어울리지 않는 듯한 기존의 인터페이스에서 총신의 무광택 검은색이 느껴지는 인터페이스는 큼지막한 기능 버튼과 선명한 폰트를 채용하여 게이머들이 사용하기에 매우 편해졌고, 새로운 캐릭터인 ULP와 GSG9는 게이머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주는 데에 나무랄 데 없는 캐릭터들이다.
거기에 GSG9는 지금까지 크로스파이어를 이용해 준 게이머들을 위한 ‘선물’로 제공된다고 하며, 이벤트에 참가한 회원들을 대상으로 획득 경험치를 20% 상승시켜주는 ‘배낭’아이템도 준다고 하니 기존 회원들은 여러 모로 그 의미가 각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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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젠 크로스파이어에도 여성 캐릭터의 시대가 열린다 |
아울러 리플레이 기능을 통해 게이머들이 스스로 맵의 지형, 전략 등을 연구하면서 게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배려한 것과 새로운 무기 추가, 기존 무기의 특수기능 부여, 스프레이 아이템 업데이트 등의 크고 작은 여러 업데이트들은 크로스파이어 2.0으로의 발돋움을 통해 게임의 잔재미도 잡고 내실도 튼튼히 하기 위한 시도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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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프레이를 이런 데에 뿌리면 적이 낚이려나? |
또한 기존의 크로스파이어에서 맵 문제와 더불어 게이머들의 골머리를 썩었던 HOST 문제(HOST를 맡은 게이머의 게임 환경에 따라 캐릭터의 움직임이 둔화되거나 게임방에서 튕겨나가는 문제)도 크로스파이어 2.0에서 HOST 시스템을 개선하면서 더 이상 발생하지 않게 된다고 하니 크로스파이어를 좋아하면서도 HOST 문제 때문에 크로스파이어를 잠시 떠나 있었던 게이머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마지막으로 기존의 캐릭터들보다 좀 더 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캐릭터들과, 기존 크로스파이어에서는 캐쉬 아이템으로 제공되던 ‘리스폰 타임 0초’기능을 과감하게 게임 룸의 기본 옵션으로 포함시킨 것은 게이머들에게 좀 더 빠르고 박진감 있는 크로스파이어 2.0을 경험하도록 하기 위한 과감한 결단으로 생각된다.
크로스파이어 2.0의 총성. 다시 게이머들의 가슴이 뛴다.
크로스파이어는 작년에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온 FPS 게임들 중 드물게 호평을 받은 게임이지만 앞서 말했듯이 HOST 문제와 다른 FPS 게임에 비해 크로스파이어만의 특징이 약간 약해 보인다는 선입관 등으로 인해 약간 아쉬움이 남았던 게임이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다룬 맵 이야기 및 테스트에서 경험한 변화를 볼 때, 필자는 크로스파이어가 이번 ‘크로스파이어 2.0’을 토대로 기존의 문제점을 수정하고 다른 FPS 게임들보다 더 앞서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들을 볼 수 있었다고 말하고 싶다.
‘크로스파이어 2.0’이 크로스파이어가 처음 게이머들에게 선보였던 때처럼 게이머들의 가슴을 뛰게 할 수 있는 게임으로서 다가오기를 바라며 맛보기 이야기를 마친다.
++ 홈페이지 참조 crossfire.pm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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