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의 1차, 2차 비공개 테스트, 그리고 2010년 1월에 있었던 파이널 테스트를 통해 100인 동시 전투, 지휘관/분대장 시스템, 세분화되고 개성 있는 병과, 다양한 탑승장비 등을 통해 실감나는 전쟁을 선보이며 게이머들에게 호평을 받은 배틀필드 온라인(Battlefield Online)이 드디어 프리 오픈을 발표했다. 다가오는 프리 오픈을 위해 배틀필드 온라인에서 과연 어떤 점을 보강했으며, 왜 그런 점을 보강했는지에 대해 직접 체험을 토대로 분석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배려’에 역점을 둔 이유
프리오픈을 준비하며 배틀필드 온라인이 가장 신경 쓴 것은 뭐니뭐니해도 초보 게이머들을 배려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배려는 파이널 테스트부터 조금씩 나타났는데, 특히 경로 찾기 시스템 같은 부분은 게임을 너무 쉽게 만드는 듯한 인상을 준다는 반응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조금만 시각을 달리 해서 생각해 보면, 이런 식으로 초보를 배려하는 것은 배틀필드 온라인에 더 많은 게이머들을 초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선택이라고 생각된다.
모름지기 게임이란 다양한 사람들이 더 많이, 같이 놀자고 있는 것이다
비슷한 유형의 게임이나 '전작'이 있는 게임의 경우, 지금까지 나온 게임의 예들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게임을 처음 시작하는 초보 게이머들과 전작 혹은 비슷한 유형의 게임을 해 본 중고수 게이머들의 격차는 정말 좁히기가 힘들고 배틀필드 온라인 역시 거기에서 자유롭기는 어렵다.
물론 실력 차가 나는 것이야 당연한 것이고 그것 자체를 인위적으로 조작하려 하면 안 되겠지만, 문제는 실력 차이가 나는 게이머들이 무방비 상태에서 대놓고 맞서게 된다면 초보 게이머들은 게임에 적응할 시간을 갖기도 전에 학살당하는 신세가 되고, 그렇게 되면 대부분의 초보 게이머들은 새로운 게임에서 오래 머물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초보 게이머들의 유입이 적어지거나, 초보에 대한 배려가 없다고 알려진 게임의 생명력은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
이렇게 길까지 알려주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
즉, 배틀필드 온라인이 때로는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초보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시스템적 지원을 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초보 게이머뿐만 아니라 이미 게임에 숙달된 게이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며, 한 명이라도 더 많은 게이머들이 즐겨야 재미가 더 커지는 온라인 게임의 취지에도 맞는다.
체계적인 기본 훈련 과정 완성
아무런 훈련도 되어 있지 않은 사람이 바로 군인이 될 수 없고 반드시 기본적인 훈련을 해야 되는 것처럼 배틀필드 온라인 역시 '진짜 전쟁'을 컨셉으로 하는 전쟁 FPS 게임인 만큼 게이머들이 전쟁에 직접 투입되기 전에 훈련소에서 기초적인 훈련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비공개 테스트 때부터 하나씩 추가되어 온 기초 훈련 과정의 경우 개별 미션이라 다소 겉도는 느낌이 있었다면, 프리 오픈을 앞둔 지금의 배틀필드 온라인에서는 훈련소의 훈련 과정과 실제 전투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기본 훈련 과정으로 초보자들도 게임의 재미를 쉽고 편리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추가 보상은 훈련을 유도하는 가장 분명하고 간단한 답이다.
도착 지점이 더 선명하게 나타나는 헬기 조종 미션
배틀필드 온라인의 기본 훈련 과정은 각 병과에 대한 기본 조작법을 자유롭게 배울 수 있는 기초훈련 이후 분대장전을 한 번 경험해 본 다음 지상 탈것을 조작할 수 있는 탈것훈련을 하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탈것훈련 뒤에는 초급 헬기훈련 - 초급 전투기훈련 등으로 점점 어려운 난이도의 미션을 경험해 보도록 구성되어 있다. 특히 배틀필드 온라인에서 초보자를 배려하기 위해 고안된 경로 안내 시스템은 기초훈련 과정부터 매우 편리하게 다가오는데, 게이머들이 조작법을 잘 모르거나 조작 실수로 지정된 장소와는 다른 방향으로 이동했다 해도 경로 안내 시스템이 자동으로 경로를 재 탐색해서 방향을 알려주므로 목표를 잃어버릴 염려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는 절대 길을 잃을 걱정이 없다’라고 자신하는 게이머가 아니라면, 옵션에서 경로 탐색 기능을 항상 이용하도록 조정하는 것이 좋다.
동일한 목적지까지 다다르는 방향과 각도에 따라 경로 안내 표시가 바뀐다.
모든 병과와 탈것에 대한 경험은 물론 실제로 스스로 분대장이 되어 배틀필드 온라인만의 전투 방식까지 경험할 수 있는 기본 훈련 과정. 이 과정을 무난히 마친다면 배틀필드 온라인이라는 전쟁에서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는 병과와 탈것을 고르는 데 분명히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정신 없는 전쟁? 목표가 분명한 전쟁!!
그간의 테스트에서 배틀필드 온라인은 '전쟁'에 있어서 만큼은 다른 FPS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라는 것을 증명했다. 그도 그럴 것이 100인 전투, 각종 탈것, 지휘관/분대장 시스템은 마치 소규모의 워 게임(War Game)을 방불케 하는 크고 체계적인 스케일의 전쟁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다른 FPS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고유한 게임 방식이나 배틀필드 온라인이 다른 FPS 게임에 비해 전쟁을 사실적으로 구현한 점 등이 게임의 취지와는 달리 게이머들이 이 게임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다소 어려워하는 기분이 들게 만드는 일도 있었다.
배틀필드 온라인은 게임의 소규모 목표를 더욱 분명하게 만들기 위해, 거점 근처에 다다를 경우 거점까지 도착할 수 있는 방향 표시와 도움말 등을 이용해 근처 거점에 다다르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목표를 분명히 제시해 주는 개선안을 선택했다. 가령 중립 거점일 경우 거점을 점령하게 되면 탈것 및 방어 무기 등이 나타난다는 설명이 나오고, 적의 거점 근처에 다다르면 싸워서 거점을 점령하거나 적군 거점을 중립화시키라는 메시지가 나타난다. 더불어 우리 측 거점에 적이 공격해 오고 있으면 거점을 방어해야 한다는 경고 메시지가 화면에 나타나기도 한다.
적 거점에 가까이 다다르면 거점에 대한 목표가 출력된다.
이런 거점 메시지는 지휘관 및 분대장 시스템과 맞물려 넓은 전쟁터에서 정신 없는 싸움을 하는 게 아니라 한 가지 목표에 집중하고 보다 더 몰입도 높은 전쟁을 경험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물론 맵을 잘 숙지한 숙련된 게이머들은 게임 옵션에서 거점 설명을 해제하여 전장 자체에 더 집중할 수 있다.) 더불어 원작의 음성채팅 방식을 업그레이드해 배틀필드 온라인에 게임 옵션으로 포함시킨 것도 일사불란한 전쟁을 벌이는 데에 매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A.I 플레이어와 함께 즐기는 분대장전
지휘관 혹은 분대장을 중심으로 하나가 되어야 하는 배틀필드 온라인의 전투 방식은 점령전 등에서 잘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처음 게임을 해 보는 게이머들에게는 갑자기 분대장이 된다는 것이 그다지 달가운 것은 아닌데, 자기 목숨 하나 살기 바쁜 상황에서 자신이 직접 지시를 내리고 분대원을 이끌어야 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기 쉽기 때문이다.
이런 난전 중에 분대를 지휘하는 게 쉬운 것은 아니다
이럴 때는 배틀필드 온라인에서 A.I 플레이어들과 같이 분대장전을 즐기면 된다. 봇 플레이어들의 A.I는 지속적인 작업으로 매우 유기적으로 개선되어 분대장전의 경우 섬멸전처럼 무작정 적 진지로 ‘돌격 앞으로’ 하는 게 아니라 아군에게 보급도 해 주고 분대장을 치료하는 등 분대원의 임무를 착실히 이행하기 때문에 상대 팀에게 불의의 집중 사격을 받지 않는다면 게이머는 분대장전을 통해 몇 명의 분대원만을 이끌고 수십 명의 적을 단숨에 물리치는 영웅으로 거듭날 수도 있다.
인공지능 분대원들의 도움을 받으면 10킬 이상은 기본이다
그러나 방심하면 상대 봇 플레이어에게 죽기도 한다
물론, 배틀필드 온라인의 A.I가 개선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상대 봇들의 A.I도 쓸만한 편이라는 이야기이니 봇 플레이어에게 죽는 망신을 당하지 않으려면 자신만 사는 것이 아니라 분대원들을 잘 보호해 줘서 자기 진영 병사들을 잘 살려주는 것도 필요하다.
곳곳에 숨어있는 배려와 세밀한 기록 지원
배틀필드 온라인에는 이것 외에도 초보자들을 위한 배려가 많이 숨어 있다. 도움말에 탑재된 게이머의 플레이 유형에 따른 자세한 키보드 조작법 설명과 로딩 화면에 제공되는 정보는 매우 보기 편하게 만들어져 있고, 리스폰을 기다리는 화면에서 On/Off 옵션 선택에 따라 볼 수 있는 동영상 가이드는 전투기 조종 등의 초보자에게 다소 어려운 정보를 영상으로 쉽게 설명해 주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계급 및 경험에 따라 초보자 채널과 숙련자 채널을 나눠서 숙련된 게이머들이 무차별적으로 초보 게이머들을 학살하는 일을 시스템적으로 방지하였다. 물론 초보자가 숙련자들과 맞붙기 위해 입장 제한 없는 채널에 가는 것은 가능하다.
게임 시작부터 단축키 가이드가 지원된다
채널 분리를 통해 초보 게이머들을 배려했다
그리고 또 하나, 배틀필드 온라인에서는 아주 상세한 전투 기록을 지원하는데, 단순한 킬/데스와 승/패부터 시작해서 어떤 탈것을 탑승했고, 어떤 맵에서 플레이 했는지에 대한 세밀한 기록을 지원하여 게이머들이 자신의 플레이에 대한 모든 것을 볼 수 있도록 해 놓았다. 물론 전투 기록에는 자신이 훈련 혹은 전투 결과로 얻은 약장과 훈장 등을 보관할 수 있으며 이것은 게이머들에게 자신의 '업적'을 나타내는 자랑거리로 삼을 수도 있다.
기본정보도 정말 상세하게 제공해 준다
이제 겨우 훈장 하나 얻었을 뿐이라…… 빈 자리를 보면 다 모으고 싶어진다.
이제 곧, 전쟁이 시작된다.
프리오픈 준비를 위해 초보 게이머들에 대한 배려를 강화하고 맵의 밸런스를 맞추는 데에 주력했으므로 이번 프리오픈에는 지난 세 차례의 테스트 때처럼 맵 추가와 같은 가시적인 업데이트는 당장은 없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콘텐츠만 해도 그 스케일이 웬만한 대작 게임과 맞먹는 수준이고 테스트 중인 맵을 비롯한 새로운 콘텐츠들은 오픈 베타테스트 이후 적절한 시기에 공개될 예정이므로 콘텐츠는 절대 부족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프리오픈을 시작한 게임들이 별 문제 없으면 곧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하는 것처럼 배틀필드 온라인 역시 25일부터 시작되는 4일 간의 프리 오픈을 통해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바로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8년이라는 시간 동안 전 세계에서 1천만 카피 이상을 판매하며 전쟁 FPS의 역사를 써온 '배틀필드'. 이 배틀필드의 신화를 계승한 '배틀필드 온라인'. 이제 곧 전장의 문이 열릴 것이고, 그 전장에서 영웅이 될 수 있는 길은 어느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물론, 이 글을 보는 여러분들에게도……
++ 홈페이지 참조 www.battlefieldonline.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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