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
물은 불에
불은 바람에
바람은 대지에
대지는 물에
"지랄하네."
혼자하는 말이였지만 마치 들으라는 식인 말투였다.
학구열에 불타오르던 교실의 분위기는 한 순간에 싸하기엔 충분한 말이였다.
칠판 앞에 서있던 교수는 멍하니 있다가 곧 정신을 차리곤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게 무슨 말씀이신가요? 귀족자재 답지 않게 말이에요. 그런 추잡한 말은 쓰지 않도록 하세요.
그리고 뭐가 잘못된게 있나요? 궁금한게 있으면 말하세요."
교수는 흥분했으나 내색하지 않으려 해도 말은 감정을 속이지 않는 듯 속사포로 쏘아댔다.
그가 비웃었다.
"언제까지 그런 고리타분한 규칙에 얽메일려고? 깨버려."
교수는 부들부들 떨었지만 애써 참고 웃으며 말했다.
"아무리 많은 물이라 할지어도 불은 뜨거울수록 그 물을 증발시키죠. 불 역시 아무리 뜨거워도 강하고 거센 바람이 불거나 공기가 차단되면 불은 연소되는 법.
하지만 대지엔 너무 나약하고 대지는 역시 물에 약하고. 돌고 도는 순환입니다. 이게 무엇이 잘못된거죠?"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거만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말로 설명해봤자 씨도 안먹힐테니 직접 보여주지. 영감 니가 보일수 있는 최고의 화속성 마법을 사용해봐. 내가 수속성으로 제압해주지."
그리곤 품속에서 지팡이를 꺼냈는데 그것이 교수의 분노를 폭팔시키기엔 충분했다.
그 지팡이는 학교 입학시 지급되는 견습용 지팡이였기 때문이다.
"저를 너무 물로 보는건 아닙니까? 란테학생."
일반적으로 교수는 학생을 부를때 이름을 부르지만 이곳은 귀족자재들만 배우는 곳이기에 풀 네임으로 부르는게 규칙이지만 너무 과한 흥분 탓인지 교수는 성을 제외한채 이름만 말했다.
그리고 이어서 품에서 지팡이를 꺼내며 바로 주문에 들어갔다.
"정신차리게 해드리지요."
교실에 있던 학생들은 바로 뒤로 물러나서는 동시에 원형의 라인으로 줄을 지어 자리를 지키며 실드를 메모라이즈 하였다.
"이런 염병 또 시작이야."
"그러게 저 교수나 저 새끼나 언제까지 저럴 작정인지."
주위의 수군거림을 들어보니 이런 일은 처음이 아닌 듯 하였다.
교수는 캐스팅을 마쳤는지 숙였던 고개를 들며 캐스팅을 마쳤다.
"화룡 마가네스 소환."
지팡이 끝부분부터 자그만한 화룡이 나타났다.
겉보기엔 작고 귀여운 미니 드래곤으로 보일진 몰라도 지팡이에서 벗어나면 커지는건 한 순간이다.
"저 미친놈 저렇게 위험한것을 사용하다니."
"마법계 정령소환이라니 이번에 사임 각오하고 하는건가?"
정령소환은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엘프들만의 고유 정령소환인 정령의 본토인 정령계에서 소환한 정령계 정령 소환.
하지만 마법사들은 엘프만이 정령을 사용할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안들었는지
오랜 연구 끝에 탄생한 정령소환이 바로 마법계 정령소환이다.
각 속성에다가 자아를 붙여 탄생한 것이 마법계 정령인데 정령계 정령에 비하면 명령도 단순한것밖에 받들지 못하고 대화도 못하지만
위력만큼은 정령계 정령이 한 수 양보할 정도이다.
"겨우 그건가?"
란테가 비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란테 역시 화룡 마가네스의 정령 마법을 막기 위해 무언가 중얼이더니 교수보다 더 빠르게 캐스팅을 끝 마쳤다.
"정령마법은 정령마법으로 상대해주지. 워터볼 마린 나와라 니가 상대해라."
지팡이 끝에는 마룡 마가네스보다 더 작은 워터볼 마린 정령이 나타났다. 언뜻 보면 물방울로 오해할만한 크기였다.
교수는 더 이상 란테의 농락에 참을수 없었는지 마법을 사용한다는 소리 없이 바로 지팡이를 내저었다.
"가라 마가네스!"
"저 미친영감이 마법결투의 예의없이 바로 전투에 들어가다니. 이젠 내일이면 못보겠군."
학생들의 수군거림은 화룡 마가네스의 마나의 파동소리에 금새 묻히며 란테를 향해 빠르게 돌진하였다.
란테는 지팡이에 맺힌 마린을 입가에 대더니 뭐라고 중얼거린후 지팡이를 동글게 휘저은 후 바닥에 꽂았다.
'신비학을 써야겠군. 화룡을 소환할줄은 예상 밖이니.'
바닥에 꽂힌 지팡이에 맞힌 마린은 점점 커지더니 화룡 마가네스와 맞먹는 크기로 변하였다.
"변화. 흡수"
마린은 수 속성답게 흐르는 물처럼 모습이 사라지더니 이윽고 아주 큰 소용돌이처럼 변하였다.
화룡 마가네스의 돌진은 마치 수 속성따위의 마법은 그냥 격파하겠다는 기세로 더 강하게 나아갔지만 그것은 명백한 실수였다.
바다의 소용돌이는 뭐든지 집어 삼킨다.
마가네스는 화 속성이니 당연히 수 속성마법을 증발시켜 상쇄할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다. 오히려 수 속성인 마린 정령 변화 형태 소용돌이가 그것을 집어삼키며
마가네스는 사라지고 소용돌이는 열이나는 마치 온천수로 이루어진 것처럼 온도가 뜨겁게 변하였다.
"봤지? 이게 너와 나의 차이야 영감."
교수는 믿을수 없다는 듯이 이 사태를 쳐다보며 말했다.
"말도안돼..이것은 고대 마왕의 재림이야. 안돼.!!!!!!!!"
학생들 역시 놀라움을 넘어서 현실적으로 판단하는데 이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였다. 그리고 감탄과 놀라움에서 갑작스런 공포감으로 돌변하여 교실에서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란테는 비웃으며 손을 휘저어 지팡이를 회수한 후 조용히 중얼거렸다.
"개막식은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키킥." |
천화
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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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면쌉쳐
마지막잎새
나라짱게임짱
中。
기동전사건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