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리의 새가 날아가요.
그런데 무척 애처롭게 보이는군요?
아. 그렇구나.
저 새는 날아가지만 어딘가를 향하여 나는게 아니라
쫓기는거군요. 어쩐지 애처롭더라구요.
구해주고싶지만 구하면 안되요.
아. 구하면 안되는게 아니라 못구하죠.
전 나약하거든요.
전 약하거든요.
전... 이런 제 자신이 너무 싫어요.
그렇게 사랑하는 그녀가 죽었어요.떠났어요.
나는 좌절했어요.
신에게 저주를 빌고
세상에 절규를 하고
너무도 많이 울었지만
그래도 그녀는 돌아오지 않았어요.
그렇게 수많은 시간이 흘러간 뒤 난 더 이상 이 슬픔은 무의미하다는걸 알았어요.
이렇게 한다고 해도 그녀는 돌아오지 않거든요.
복수할거에요.
그녀를 죽인 자들에게?
아니죠.
나를 이렇게 슬픔에 빠진 이 세상에게.
그러니까 세상에. 너를 부수기위해 나에게 힘을 주겠니?
주는구나?
그래 고마워.
앞으로 이 힘을 신비학이라고 부를께.
넌 너 자신을 파멸하기 위해 나에게 힘을 주다니.
너무 신비롭잖아?
그래서 신비학이라고 부르며 이 힘을 사용할께.
고마워.
정말 고마워.
"다시 굴러가라."
멈추던 시간이 다시 흘러갔다.
시간이 멈추면 얼마나 많은 일을 할수 있을까?
죽을 위기에 처한 사람도 구하고,
좋지 않던 운명을 좋게 바꾸며,
원하지 않았던 일을 무마하며,
결국 다 자기 원하는 대로.
근데 난 그렇게 착한 놈이 되질 못하거든.
왜냐하면 난 나쁜놈이야.
난.
이세상의 모든 악의 악이야.
그러니까 쉽게 말하자면 이 세상에서
살인.
방화.
납치.
도둑.
강간.
음모.
등 여러가지 범죄의 주체는 바로 나야.
내가 바로 이 세상의 악이야.
난 이 세상을 파멸할거야.
그리고 나도 죽을거야.
그녀가 없는 이 세상따위 필요없어.
"다시 멈춰라."
근데.
어째서인지.
죽었던 그녀가 왜 여기있는걸까?
"굴러가라. 그리고 나는 존재의 법칙을 무시하느니."
그녀가 깜짝놀랬다.
아무것도 없던 공간에 내가 나타나더니 귀신을 본듯한 얼굴이였다.
아 오랜만이다 저 표정.
항상 자주 놀려서 봤던 표정인데.
헤헤.
웃음이 나오네.
...
울음도 나오잖아? 왜 일까? 이게 바로 감동?
아. 알고있던 감정이지. 너무나도 오래됬기에 잊어먹었던거구나.
근데 이제 다시 느낄수 있을것 같아. 왠지 모르지만.
"안녕하세요?"
"누구시죠? 그리고 어떻게 갑자기."
"그게 중요하지 않아요. 전 당신의 사랑을 원해요."
그녀의 눈꼬리가 올라갔다.
"멈춰라."
시간이 멈췄다.
아 이러면 안되는데. 눈꼬리가 올라가면 정말 화가 난거라고?
"굴러가라."
"누군지 모르지만 오늘은 기분이 별로 좋지 못하니 선처를 베풀도록 하겠어요. 사라지세요."
"기분이 안좋은 일의 근원을 제가 제거해드릴까요?"
말만하면 못믿겠지?
"바로 이 힘으로요. 나타나라."
얍.
10개의 검자루면 충분하겠지?
아.
아자. 그녀의 눈꼬리가 내려가고 의문의 눈빛을 가졌다.
이정도면 충분해.
"이름이 뭐죠?"
10개의 검자루로 다시 시작한 만남이라.
음. 언제더라. 29번째에서 나를 죽였던 텐 소드 크라운이였던가. 그자 이름이...아.
"란테에요."
"그럼 란테. 먼저 당신을 시험하도록 하겠어요. 귀족자재들만 입학이 가능한 학교. 뭐 여러군데 있지만 어느 곳이든 좋으니 스스로의 힘으로 알아서 입학하여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하세요."
쉽네? 근데 모처럼 즐거운 일이니 즐기는 쪽으로 해야겠다.
"그러죠. 그럼 다음에 봐요."
"세계여 나는 란테. 란테 트 프로마테. 세계의 균형을 고쳐라."
그녀가 사라졌다.
그리고 마부가 지나간다.
"프로마테 학교로 가주세요."
"예. 그러죠."
기분이 좋네.
근데 이상하네?
내 기억이 바뀐건가?
그녀는 분명 어디서 본거 같은데.
그러니까.
어느 하얀 공간말이야.
에이 설마. 착각이겠지.
그녀가 그 신이라는 작자라면 난 정말이지.
"죽는건 나일수도......." |
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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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빛다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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