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에 힘업어 2편도 써볼까해요~
많은 댓글! 악플이라도 환영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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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그녀가 절 떠나고 몇 년이 지났을까요..?
그녀가 남기고 난 편지를 전 꼭 기일마다 그녀가 있는 곳에 가서 그 편지를 읽었어요
그리곤 한없이 울기만했죠..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했다고.. 아픈것도 모르는
둔한놈이라 자책하면서요..
그렇게 그녀가 떠난뒤 3년 정도.. 됫을까요? 2009년...
그녀의 기일이 어김없이 또 다가왔습니다.
집 근처 꽃집에서 국화꽃 한송이를 사서 버스를 타고 그녀가 있는 곳으로 갔죠
여전히 사진속 그녀는 저에게 환한 미소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꼭 '나 괜찮으니까 오빠.. 이제 울지마' 라고 말하는 것 처럼요..
그렇게 또 한번 그 곳에서 1시간을 울었습니다.. 그리곤 그녀의 편지를 다시 주머니에 넣고선
버스 정류장으로 갔습니다.
참 매년 오는곳이지만 여러복잡한 생각이 들더군요..
그녀를 두고 다시 연애를 할수있을까..?
그녀는... 하늘나라에서 잘지내고 있는건지...
그렇게 버스를 하염없이 기다리며 담배를 한대 물고 불을 붙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옆에서 한 여자분이 저에게 말을 거시더군요
"저기.. 죄송한데 제가 폐렴이있어서 그런데 담배.. 죄송한데 다른데서 펴주시면 안될까요..?"
아... 역시 전 아직 개념없는 대학생인가봅니다. 그 여자분과 저밖에 없는 버스정류장이였지만
전 죄송합니다..라고 말하고선 좀 떨어진 가로수 밑에서 담배를 피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담배 한대를 다피고, 핸드폰으로 몇시인지 확인할때쯤 버스가 오더군요
그렇게 버스에 올라타고 나니 버스 안은 역시나 조용하더군요
한적한 산길에 있는 납골묘지 근처라 그런지 타는 사람도 별로 없을만하긴하죠..
그렇게 버스엔 기사아저씨분, 여자분, 그리고 저 셋이서 조용하게 가고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너무 피곤해서 그런지 깜빡 잠이 들어서 일어나 보니, 어느새 버스는
사람이 가득찬, 만원버스가 되있더군요 그리고 시내로 버스가 들어가자 사람들이 하나 둘..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때마침 버스 라디오에서 한 DJ가 편지를 읽어주더군요.
"네 오늘은 참 따뜻한 이야기가있는 편지 하나를 읽어 드리도록 할께요"
"안녕하세요? 전 올해 24인 대학생입니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정말 제가 태어나 이렇게 사랑했던 사람은 없었던것
같아요.. 그녀는 웃는 모습이 너무 이쁘구요.. 바보 같은 저를 몇년동안 사랑해준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녀가 저에게 갑자기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전 영문도 모른체 그녀에게 물었죠..
대체 왜 그러냐.. 내가 잘못한거라도 있냐? 라고..
하지만 그녀의 대답은 저에게 비수를 꽂았습니다....
아니, 그냥 너한테 이제 아무감정이 안느껴져.. 널만날때도 너랑 얘기할때도 너랑
뭘해도 예전같은 감정이 안들어서..이제그냥 우리헤어져
라고 하더군요.. 전 바보 같이 그때 왜 그녀가 울면서 그런 말을 했는지 전혀 몰랐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연락을 끊어버렸습니다.
전 그녀를 잊기위해 매일같이 술을 마시며 이별의 슬픔을 달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전화가 한통 걸려오더라구요
친구놈이였습니다...그것도 그녀와 친했던 제 친구놈이였죠
그 친구놈이 전화를 받자말자 화를 내면서 저에게 오만 욕을 다퍼붓더군요
전 왜그러냐고 진정해라고 달랜뒤 상황을 물어봤습니다.
....그녀가 입원 했다고 하더라구요.. 하필 다른사람에게만 있을것같던..
내주변에선 있을 수 없을거라 생각했던 암으로 말이에요.. 그것도 폐암...
그 소식을 듣고선 손에 힘이 풀려 핸드폰을 땅에 떨어뜨리고 계속 울었습니다..
그 다음날 친구에게 전화를 해 그녀가 입원한 병원이 어딨냐고 물었습니다..
하지만 .. 대답은 이랬습니다.
걔 수술할수가 없을 정도로 악화되서.. 퇴원해서 그냥 집에 있기로 했대..
이런 전 그녀가 아픈줄도 모르고 사귀던 내내 그녀옆에서 담배를 펴댔습니다..
정말.. 그녀에게 연락을 할수만 있다면.. 아직 이 하늘아래 같이 살아있다면..
꼭 다시 만나, 그녀를 지켜주고 싶어요..
그 라디오 DJ는 편지를 읽는 내내 울먹거렸습니다.
그리곤 저도.. 사람들이 쳐다볼정도로 눈물을 흘렸습니다.
저와 너무나도 비슷한 처지의.. 그 사람이 나와 너무 같은 것 같아서요...
그런데 그때 앞쪽에서 흐느낌이 들리길래 쳐다봣습니다.
나처럼 또 비슷한 아픔이 있는 사람이 있나보구나..라고 생각했죠
제가 본 그 사람은 아까 그녀였습니다.. 버스정류장에서 나에게 담배를 다른곳에
가서 펴달라고한.. 그녀 였습니다.
그렇게 몇 정거장이 지나고 제가 내릴 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빨간색 부저를 누르고선.. 문앞에 기대서서 생각했죠
저 사람.. 정말 그녀와 닮았다구요..
문이 열리고.. 전 힘이 빠진 걸음으로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뒤에서 누군가가 소리를 지르더군요
"이봐요! 거기 앞에가는 남자! 잠시 저랑 얘기좀해요!"
....??
전 그제서야 절 부르고 있다는걸 깨달았죠... 그녀가 두번 세번 소리치고 나서야말이에요..
난 당황스러움에 그녀를 쳐다봤습니다.
..................
너무 닮았습니다.. 저에게 연애가 무엇인지.. 저에게 삶의 활력소가 되어주었던 그녀와...
전 놀라움과..당황스러움..슬픔..온갖 생각에 머릿속이 혼란스러워졌습니다.
그렇게 그녀가 저에게 다가와 한마디 하더군요..
"아까 버스에서 들은 편지요.. 거기 여자가 저에요....."
무척이나 놀랬습니다... 그 슬픈이야기의 주인공이 제 앞에 서있는 그녀라니...
그렇게 그녀와 둘이서 근처 카페에 커피를 시켜놓고 앉아있었습니다..
그런데 창 밖으로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더군요...
보송보송한.. 솜같은 함박눈이 내리더라구요... 꼭 저에게온 천사..그녀가
절 향한 메세지처럼요...
그렇게 커피를 마시며 서로에게 물었습니다.
아까 왜 그편지읽고 울었냐고.. 그녀는.. 그 남자에게 너무 미안해서 울었다고 하더라구요..
어쩔수없었다고.. 다른 변명을 생각해봣지만 그 남자에게 너무 미안할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전 그렇게 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저에게 있었던 2년간의 이야기..
너무나 닮은 제 앞의 그녀에게 제가 사랑했던 사람의 이야기를 하고 있자니..
무척 슬프더라구요..
그렇게 제 이야기를 다 해줄쯤..그녀는 이미 눈이 빨갛게 되어 얼굴밑으로는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더군요..
그렇게 제가 사랑한 그녀와 당신이 너무나 닮았다고도.. 말했죠..
그렇게 그녀와 전 서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녀는 얼마 남지않은 자기의 생활에 대해..
전 저만의 그녀를 잊기 위한 노력을 위해...
그렇게 저에게 담배를 다른곳에 펴달라고 한 이유도...
버스안에서 라디오를 듣고 운것도...
그녀와 전.. 너무나 같은 슬픔을 가지고있었습니다..
그렇게 집에서 사랑했던 그녀의 사진을 보고 울면서.. 한가지 약속을 했죠
너를 절대 잊지 않겠다고..나에게 사랑이 뭔지.. 깨닫게해준 그녀를 잊지 않겠다구요
그리고.. 나와 같은 슬픔을 지닌 그녀가.. 꼭 기적이 일어나게 해달라고 하늘에있는
저의 천사에게 부탁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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